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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음료 News) “식품 업계 외국인 등 외부 노동력 활용 불가피”
9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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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서비스 등 다양한 인력풀 탄력적 고용 필요
식자재유통협회 주최 세미나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주 52시간 근무, 중소업체 인력충원의 어려움 등 식품업계의 노동력 문제가 더욱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해결책이 강구되고 있다.

이러한 ‘인력난’은 식자재 유통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식자재 유통시장은 과거 ‘매입’이라는 부분에 집중했다면 최근 독립형 식당보다 프랜차이즈가 늘고, 식당의 비용을 줄여 수익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늘면서 반조리 식자재 또는 완조리 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며 ‘제조’라는 영역까지 확대되는 전방통합 과정을 겪고 있다. 이에 식자재 매입의 전문 인력뿐만 아니라 제조 인력 등 가용 인력 확대에 대한 업계의 니즈가 조명되고 있다.

 


△한국식자재유통협회가 주최한 ‘혁신 솔루션 세미나’에서 식자재 유통업계의 노동력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11일 한국식자재유통협회가 주최한 ‘혁신 솔루션 세미나’에서 미국 JDA의 대니 할림(Danny Halim) 부사장은 ‘증가하는 제약 조건을 최적화해 인력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주제로 발표하면서 “뉴욕 타임즈에서 평가한 바에 따르면 한국의 가장 위험한 적은 ‘감소하는 인구’ 즉 노동력의 부족”이라며 “노동력 부족 현상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며 대부분의 국가가 외국인 노동자 등 외부 노동력의 활용이 불가결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최근 최저임금의 인상, 주 52시간 근무 등 한국 노동법의 개정으로 업계는 높아진 비용을 감당해야하지만 추가된 비용만큼 생산성은 높아지지 않는 것이 문제”라며 “업계는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제까지 쳐다보지 않았던 노동시장, 인력풀에 유연한 태도를 보이며 이들이 요구하는 대로 작업환경을 개선해 매력적인 직업군으로 보이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업계, 늘어난 인건비만큼 생산성 오르지 않아 고민
신기술 활용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 유입 주목
작업환경 개선 참여도 높이는 게 기업·사회에 이득


대니 할림 부사장은 기존 인력풀과 다른 노동력으로 △60대 이상의 신체 건강한 은퇴자 △기혼 혹은 유자녀 여성 △20대 초반의 밀레니얼 세대 등을 예시로 들었다. 활용되지 않았던 인력풀을 기간제, 선택시간제 등 탄력적이고도 유연한 인력활용제도로 고용하고 고용자의 동기 부여와 라이프스타일을 지킬 수 있는 작업환경으로 개선해야 기업의 전체 생산력도 오를 수 있다는 것이 대니 할림 부장의 설명이다.

그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유통부문의 인력구조는 풀타임 근무자가 70%, 파트타임 27%, 기간제 2%, 기타 1%로 정규직 풀타임 근무자가 대다수를 차지하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이 자리를 우버, 배달의 민족 등과 같은 공유서비스 인력(16%), 자동화 기기(14%) 등이 채워 자원의 부족을 해소할 전망이다. 그만큼 탄력적인 노동력 활용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

특히 대니 할림 부사장은 미숙련 노동력인 밀레니얼 세대를 노동시장으로 끌어들이는 것에 주목하며,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에 맞는 노동환경을 부여해 맡은 작업에 더욱 집중하고 생산력을 낼 수 있도록 해야 함을 강조했다.

밀레니얼 세대를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직업의 균형인 ‘워라밸’을 중시하고 신기술 활용에 익숙한 세대로 정의하고, 직업에 대한 높은 소속감과 참여도가 생산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그는 주장했다.

대니 할림 부사장은 “밀레니얼 세대가 직업을 선택하고 높은 직업 집중도와 생산력을 보이기 위해서는 개인 라이프스타일 존중과 소속감을 기반한 진정한 ‘참여’가 필요하다.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HR 제도를 운영하고 정확한 수행목표를 부여해 현장에서의 적절한 코칭과 멘토링을 통해 수행하도록 한다면 높은 생산력을 보일 것”라며 “이는 불필요한 채용 관리, 숙련 교육 등 관리 비용을 줄이고 노동 시장의 활용도를 높여 전사적, 전 사회적으로 이득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