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자재유통협회는 국내 식품유통 산업의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1일 밝혔다.
식자재유통은 음식점이나 급식소 등 외식업체에 식재료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협회에 따르면 국내 식품유통 산업의 규모는 최종 소비자 기준으로 약 240조원에 달한다. 산지에서 소비자까지의 유통단계를 모두 포함하면 그 규모는 약 1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협회는 “현재 국내 식품유통 산업은 농산물, 수산물, 축산물, 가공식품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지만 여전히 산업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복잡한 10단계의 유통 과정과 높은 비용 구조로 인해 경제적인 문제를 초래하고 있으며, 식자재 유통 과정의 안전성 역시 시급히 개선해야 할 문제로 지적했다.
이에 협회는 해외 선진 산업에서 유통 단계의 단축과 표준화, 강력한 식품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한 사례를 참고해 안전관리와 인증 기준 등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진국들은 산지에서 식탁까지의 모든 유통 단계를 대상으로 각각의 식품안전 인증 프로그램을 적용해 전체적인 안전관리 과정의 검증과 가시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체계는 치명적인 식품 오염 및 식중독 사고를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김영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식품 오염 및 식중독 사고는 식품의 부적합한 취급, 산지 오염, 제조 및 유통 과정에서의 오염, 업장에서의 오염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며 “국내는 제조와 가공 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HACCP 인증을 제외하고는 산지 시설 및 유통 단계에 대한 안전관리와 인증 기준이 부족하거나 미비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식품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선진국의 경험을 타산지석 삼아 체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소 잃기 전에 외양간을 고치는 마음으로 식품유통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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